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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개를 소재로 한 ..." 김병언 지음
누구나 괴로움을 떠안고 산다.망나니 동료거나 빨갱이 아버지거나, 아니면 죽은 자식에 대한 기억이거나 부끄러운 과거의 행동이거나.그것은 굳은 흉터가 아니다.그것은 매일 가슴 속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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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재 ‘길 떠나는 영화’ ⑫ 가와세 나오미의
걷기, 상실과 부재에 대한 위로 “내가 말하는 산책이란 환자가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는 것처럼 이른바 운동을 하는 것, 가령 아령이나 의자를 흔들어 대는 것과는 전혀 비슷하지 않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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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학열려라논술] 변화하는 가족상 … 가정의 기본조건은 뭘까?
생각 열기 “안개 속에 통통통 경운기를 잠 깨워 논을 가는 아버지/호미와 함께 나가 달밤에도 텃밭에 김을 매는 어머니/논 갈고 오셔서 아침 식사 하시고 김매고 오셔서 설거지하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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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여순 반란」다룬 화제의 장편소설 조정래『태백산맥』이달 완결
우리 분단문학의 한 획을 긋는 본적 장편소설이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. 중견작가 조정래씨(45)가,5년여만에 완성 짓는 『태백산맥』-. 3년 전인 83년 9월 호부터 월간 『현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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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국태의 『4?19앓이』
「잔인한 달」4월에 33년전의 4·19를 생각한다. 4·19를 생각함이란 4·19를 기억함에 해당되는 것. 기억이란 무엇이겠는가. 그것은 4·19를 체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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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치분야 좌담(전환과 왜곡 5·16유산 재조명:2)
◎힘의 지배… 합리·도덕·경제성 상실/소수 인치… 국회 제도적 장식품 전락/정통성 시비속 공작·보복정치 활개/정책부재로 독재반독재 구도일관/경제·사회성장 발목만 잡은 정치/김 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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총기 탈취 사건 … 안 풀린 3대 미스터리
1. 우발적 범행인가 묵비권 활용하며 "충동적 범행" 주장 도피 자금 마련 등 사전 준비 치밀 범인 조영국씨는 경찰조사에서 묵비권을 활용하면서도 '우발적 충동 범행'임을 주장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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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실·교재·지도교수 없는 3無 교육
마쓰시타정경숙은 국가관·전통·강인한 체력을 유지하도록 교육하는 데 힘쓴다. 사진은 숙생들의 교육 장면. Q :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국제정치·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폭넓은 시야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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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역사가 기억할 17대 국회의 마지막 모습
17대 국회, 정녕 이렇게 막을 내리고야 마는가? 야당은 한·미 쇠고기 협정을 문제삼으면서 재협상이 되지 않으면 한·미 자유무역협정(FTA) 비준은 없다고 한다. 국회 다수당인 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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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
여당패배를 점쳐온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비록 과반의석 확보는못했지만 장학로 사건등 숱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선전(善戰)으로 나타난 4.11총선 결과는 한마디로 국민의 안정희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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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시시각각] 노숙인 노형선씨의 경우
열 살 무렵 집을 나왔다. 다른 가출 아동·고아들과 어울려 밥을 얻어먹으러 다니다 밤이면 서울 동대문(흥인지문) 누각에서 잠을 잤다. 나중에 대도(大盜)로 불린 조세형과도 이때 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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땅의 흐름에 순응하는 나지막한 목소리
억지 부리지 않는 정연한 질서와 강인함이 자연과 어울려 ‘차 없는 거리’는 그 생겨난 연유를 묻기에 앞서 이 길이 있음으로 해서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이 길에서 가능한지 궁금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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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긴급진단 10대 한국병]12.새틀을 짜자…화합속 비전제시(1)
한국병의 실상을 조명해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리더십 부재와 시민정신의 결핍이다. 이 두가지는 오늘의 국난을 불러온 중요한 원인이다. 지도자, 특히 대통령의 자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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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]우려되는 미국 리더십 공백
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 대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수사보고서가 공개되자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충격을 받고 있다. 수사보고서는 마치 포르노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 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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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도네시아 사태=진세근 특파원 5信]
"인도네시아에서 학생과 시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'폭력적 물결' 은 퇴조 단계다. 지금은 야당지도자나 반정부 재야인사들이 주도하는 비폭력 정권퇴진운동이 거세게 밀려들고 있다.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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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랑스의 '역사 바로세우기'
프랑스는 그동안 2차대전중 나치 점령기를 레지스탕스의 투쟁사로 많은 부분 미화해왔다.반대로 나치의 꼭두각시 정부였던 비시정권이 저지른 부역(附逆)의 역사에 대해선 종전 직후 단행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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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혜정의 첫 시집 『비 속에도 나비가 오나』
한 해의 끝에 다가가면서 좋은 시집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. 그 중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허혜정씨의 첫 시집 『비속에도 나비가 오나』를 읽다가 깜짝 놀라 자세를 바르게 하며 꼼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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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]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구속을 보면서
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구속됐다. 현대차가 국내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현대차에서 정 회장이 차지해온 무게로 볼 때 그의 부재(不在)가 가져올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. 그래서 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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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④] 불륜
어떤 학자는 인간사회의 병리를 따져본 결과 ‘부적절한 관계’ 증후군으로 귀결된다고 했다.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는 일 때문에 세상이 망가진다는 주장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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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에 빠지는 건 이유가 있답니다, 무릎 맞대고 아이 이야기부터 들어보세요
지난 8월 12일 열려라 공부팀은 행정안전부·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‘자녀의 게임 중독 고민을 도와준다’는 안내문을 게재했다. 자녀와 동생, 친척, 친구를 도와달라는 신청 사연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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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계적 산업디자이너의 성공담 '12억짜리 냅킨 한 장'
성공한 개인이나 기업의 공통점은 창조적으로 미래를 디자인해간다는 점이다. 다가올 앞날에 대해 설득력있는 청사진을 그리며 과감하게 자신과 기업을 홍보한다는 점도 중요하다. 첨단산업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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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태왕사신기’ 엉뚱 촌장 오광록의 뜻밖의 인생 고백
나와 다른 향과 색깔. 낯설다는 건 신선하다는 거다. 그 신선함은 외면을 받기도, 반대로 열렬한 호응을 부르기도 한다. 낯설음을 무기로 관심을 이끌어내는 사람들이 있는데, 배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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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 떠나는 영화 ⑦ 나카무라 다카유키의
카메라와 함께 거리를 걷다 여기는 항구도시, 요코하마 거리의 가로수에 바닷바람이 불면 꽃이 떨어지는 밤을 아쉬워하듯 이세자키에는 가로등불이 빛나네 애정이 넘치는 빛이 가득하네 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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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피는 봄 기다린 차붐 “올핸 우승 턱 한번 쏘고 싶다”
뒤셸도르프에서 기차를 타고 레버쿠젠이나 쾰른으로 가다 보면 랑겐펠트(Langenfeld)라는 곳을 지난다. 단어의 뜻 그대로 길게 펼쳐진 넓은 지역이다. 뒤셸도르프에서 여행을 시